쑥뜸본가 본점, 강화약쑥 좌훈쑥뜸 | 경기도 안양

 

📍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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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를 거의 끝내가는 언니가 전신 쑥뜸이 몸에 열을 올려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함께 가보자고 해서 방문해봤다.

사실 쑥뜸은 어릴 때 할머니와 집에서 직접 떠봤기 때문에, 내게 신기하거나 낯선 경험은 아니다. 요즘처럼 전문 관리실에서 받는 방식이 아니고, 집안에 늘 있던 뜸판과 뜸쑥을 이용해 할머니께 직접 뜸을 떠드렸다. 할머니께서도 뜸쑥은 어린 내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으니 굳이 안 해주셨지만, 뜸판으로 복부에 뜸을 떠주시기도 했다. 단단하게 만들어진 구관뜸을 뜸판에 꽂고 라이터로 윗부분에 벌겋게 불을 붙여 배꼽에 둘러 얹어주시면 따듯한 열기가 천천히 몸속으로 퍼지는 것 같고 나른한 느낌이 좋았다.

또는 옛날 시골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억이라 기억 속에서 조금 더 몽글몽글하게 미화되었을지도.

 

뜸쑥은 조금 떼어내어 엄지와 검지로 돌돌말아서 약간 물방울 모양처럼 만들어주는데, 너무 단단하지 않게 또 너무 헐겁지 않게 적당히 뭉쳐준다. 윗부분은 조금 좁고 아래 부분은 피부 위에 올릴 수 있도록 통통하게 빚어준 뒤, 바닥 부분에는 침을 살짝 묻혀 뜸 뜰 자리에 올린다. 그리고 불 붙인 향으로 뜸쑥의 윗부분에 불을 붙이면 천천히 타들어가며 뜸이 떠지는 것이다.

 

쑥뜸본가 안양본점 방문

쑥뜸본가는 100%예약제로 진행 된다고 한다. 오히려 그래서 좋아. 가서 길게 기다릴 필요도 없고.

언니랑 안양 쑥뜸본가에서 쑥뜸을 받으며 어렸을 적 추억이 떠올랐다. 공간이나 방식은 현대적으로 바뀌었지만 쑥 특유의 고소하고 건강한 향과 몸을 따듯하게, 뜨끈하게 데우는 열감은 여전하구나.

매장에 올라가는데 쑥향이 반겨준다. 현재 몸 상태나 불편한 부분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고 어떤 뜸을 뜰지 정한다.

강화약쑥 전신뜸은 등, 복부, 발 세군데를 한번에 뜸을 뜨는것이라고 한다. 변비에 도움이 되려나 해서 복부뜸만 할까 했는데, 기왕 왔으니 전신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언니들도 전부 전신뜸으로!

뜸뜨는 옷으로 갈아입고 나면 사장님께서 누우라는데로 누우면 된다. 어떻게 등까지 한번에 뜸을 뜨나 했는데 침대를 보면 등쪽에 홈이 파여있다.

쑥뜸본가가 안양일번가 안쪽에서 안양역쪽으로 이사를 갔는데, 사진은 이사 전 사진이다. 3명이서 방문했는데 딱 좋게 침대도 3개야. 옷을 갈아입은 순서대로 줄줄이 눕는다.

다들 신이 났다.

복부 쑥뜸도 등 쑥뜸도 너무 뜨거운 경우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온도를 조절해주신다. 또는 수건을 복부에 깔아 너무 뜨겁지 않도록 조절해주시니까 꼭 참지 말고 다치지 말고 사장님께 말씀드리기.

쑥뜸본가 전신뜸은 복부, 등, 발을 동시에 진행하는데, 복부 쑥뜸은 온도를 맞추어놓고 나니 온 몸에 열이 퍼지면서 따듯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복부 전체가 포근하게 데워지며 온 몸이 이완되는 것 같은 편안함이 좋았다.

등 쑥뜸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게, 우리 현대인들의 고질병이지 않나 어깨와 등뭉침. 어깨와 등 주변에 뜨끈한 열이 전달되면서 몸이 풀리는 느낌이랄까. 긴장이 풀리면서 편안해진다.

발 쑥뜸도 좋았는데, 평소에 발이 차갑다가 뜨겁다가 왔다갔다 온도가 제멋대로인데, 발바닥과 발목 주변까지 따듯함이 올라오면서 전체적으로 순환이 좋아지는듯 보였다. 평소 냉한 체질이시라면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

온 몸에서 땀이 방출된다. 얼굴은 말 할 것도 없고, 땀이 쭉쭉나는데 열이 제대로 들어갔구나 싶은 느낌.

관리가 다 끝난 후에는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새 수건으로 복부와 등을 닦아주시고는 짧고 가볍게 복부와 등을 마사지해주시는데 그것조차 너무 좋았다.

처음 딱 끝나고 배를 보면 빨갛게 열이 올라있는데, 6시간정도 지나고 보니까 괜찮아졌다. 너무 뜨겁다 싶으면 사장님께 온도 조절해달라고 꼭 말하기.

다 끝나고 쑥차를 주셨는데, 진짜 건강한 맛이다. 단맛은 하나도 없고 쓴 쑥차인데 몸에 좋게 느껴져..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랄까.

좌훈을 받을 수 있는 장소도 있는데 의자에 구멍이 뚫려있다. 좌훈은 전통적으로 몸을 따듯하게 하고 골반 주변을 데우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약간 사우나나 반신욕같은 비슷한 효과라고도 하는데, 아랫배가 차갑거나 생리 전 후 불편감이 있을 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아는 언니 이야기로는 생리 할 때마다 배가 티가 날 정도로 부어오르곤 해서 아프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는데, 쑥뜸을 복부에 뜨고 나니 복부팽만이 줄어들고 몸이 가벼워졌다고 한다. 사람마다 효과는 천차만별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큰 도움이 될 때도 있으니, 몸에 맞는지 체질 상담도 해보며 본인 몸에 맞춰 잘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안양역쪽으로 이사갔다고 하니 역에서 가까워 찾아가기도 더 쉬울 것 같고, 전에는 4층 건물에 있었는데 2층으로 옮겨서 계단을 많이 오를 필요가 없으니 더 좋을 것 같다. 4층은 허벅지 터지는 줄 알았어. 임신 준비를 위해 좌훈을 꾸준히 받아 볼까 싶기도 하다. 전신뜸은 가끔 떠주고? 언니랑 예약하고 다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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