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11~12주차 후기이다. 마운자로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12주가 지났다. 5mg 용량으로는 벌써 8주째 투약 중인데, 다행히 큰 부작용 없이 식욕도 적당히 조절되고 있다. 처음에는 메스꺼움이나 소화불량을 걱정했지만, 지금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이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약 2~3주째 몸무게 변화가 거의 없어서 마운자로 정체기에 다시 들어온 것인지 의문인 상황.
그래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것은 아니고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처음 시작했던 74.1kg과 비교하면 현재 65.6kg까지 감량했으니 약 8.5kg 정도를 뺀 셈이다. 이렇게 돌아보면 확실히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변화다. 원래는 62kg 정도까지만 감량한 뒤 마운자로를 중단하고, 일정 기간 약을 끊은 후 다시 임신을 준비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목표 체중이 점점 가까워지다 보니 ‘조금만 더 해볼까?’ 하는 욕심도 생긴다. 앱에는 목표를 58kg으로 설정해 두었는데, 시작한 김에 그 목표까지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마운자로 11~12주차 후기
- 시작 날짜 : 6월 21일 오후 8시
- 투여 용량 : 5mg
- 시작 체중 : 66.26kg
- 14일째 체중 : 65.8kg
- 감량 체중 : -0.4kg
마운자로 11~12주차 체중 변화

마운자로 투약 첫째날 / 한달째 / 두달째 / 세달째
마운자로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얼굴 턱선이 살아났다’와 ‘허리선이 보인다’였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복부다. 예전에는 바지 위로 뱃살이 두껍게 올라왔었는데, 이제 허리 라인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고 복부도 눈에 띄게 들어갔다. 아직 하복부가 남아 있지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난다.
마운자로는 GLP-1과 GIP 수용체에 함께 작용해서 식욕 조절과 지방대사, 체지방 감량에 도움을 준다지 않던가. 그래서 유독 심하게 복부에 붙어있던 내 체지방이 쭉쭉 잘 빠진것이 아닐까 싶다.

66kg으로 내려 온 이후부터는 감량 속도가 확실히 느려진 듯하다.


67kg로 올라가지 않고 안정적인 66kg로 진입한 게 10주차 66.7kg의 6월 15일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66kg~65kg을 약 3주째 오락가락 하고 있는 것이다. 일시적인 정체기라고 봐야 하는 건가 아니면 5mg의 효과가 벌써 떨어진 것인가.



11주차 첫날 / 12주차 첫날 / 12주차 마지막날
몸무게에 변화가 없을 때는 체중 셋포인트를 적응시키는 기간인거라는 말들도 있는데, 내가 딱 저 상황인 건지 아니면 그냥 정체기인지 알 수가 없잖아. 운동도 많이 못 했는데 근육이 늘었을 리는 만무하고.
마운자로 11~12주차 식욕 변화
전보다 조금씩 식욕이 돌아오는 것 같다. 아직 한끼를 다 먹지 못 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먹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 3일전에 한식 뷔페에서 점심을 먹는데 오삼불고기가 있어서 많이 먹고 싶은 마음에 양껏 퍼 담았다. 식욕이 강하게 조절 되었을 때라면 그만큼 퍼담지 않았을 것이다. 생각보다 많이 담았고, 아까운 맘에 담아 놓은 나물들과 김치 오삼불고기를 야무지게 다 먹었다.
남편도 요 1주일 상간에 전보다 조금 먹는 양이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적게 먹는다고 해서 더 먹고 싶어서 입이 마구마구 더 터지는 건 아니지만, 최대로 먹을 수 있는 양이 늘어난 듯 보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특정 음식이 생각나고 먹고 싶어진 것은 맞는데, 막상 먹어봐야 예전처럼 많이 먹지는 못 한다는 것이다.
마운자로 11~12주차 식단
























밴댕이 무침? 이라고 처음 먹어봤는데 밥에 비벼 먹는다고 한다. 적당히 매콤하고 달큰 새콤하니 여름에 잘 어울리는 음식인 것 같다.
그리고 연세생크림빵? 이 가격에 이만큼의 생크림이 잔뜩 들어있다니! 남편과 반 나누어 먹으니 너무 맛있긴 한데, 다 먹고 나니까 느끼하긴 하더라. 그래도 생크림 원 없이 먹을 수 있다니 완전 좋아.
요즘엔 한식뷔페도 인당 만원으로 많이 올랐다. 집 근처에 맛있는 음식점을 찾았으니 주말에 갈 일이 있으면 이젠 음식 고를 생각 말고 여기로 와야겠다.
지인이 대한콩국 맛있다고 가보자고 해서 방문했는데, 콩국물 너무 맛있구요. 나중에 콩국수도 먹으러 가야겠다.
마운자로 11~12주차 운동
운동은 안타깝게도 댄스 주1회, 웨이트 1회 정도였다.
배움에 모든 에너지를 쏟다 보니, 챙겨 먹고 마시고 몸 가다듬는 데에 쓸 에너지가 부족하다.
나는 이 모든 무기력함이 내 스스로의 핑계인 줄 알았는데, 몸이 영 좋지 않아서 주말에 병원에 갔다가 몸이 이모양 이꼴인 이유를 찾아내고 말았다. 에너지 부족이다. 정말.. 문제야 문제. 초복, 중복, 말복 핑계로 잘 챙겨 먹어야지.
마운자로 11~12주차 부작용
이번 11~12주차에도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 식욕은 적당히 잘 조절되고 있으며, 두통이나 메스꺼움도 없었다. 걱정했던 변비나 설사, 어지러움 같은 증상도 없이 무난하게 투약을 이어가고 있다.
약에 잘 적응 하고 있다는 소식인 것이겠지.
다만 최근 2~3주 동안 체중이 66kg 전후에서 유지되면서 정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진료 때는 현재 5mg을 한 달 정도 더 유지할지, 아니면 7.5mg으로 증량하는 것이 좋을지 의사 선생님과 상담해 볼 예정이다. 약값 차이도 적지 않은 만큼 비용적인 부분까지 함께 고려해서 결정하려고 한다.
이제는 감량 속도가 처음처럼 빠르지 않아 매주 변화가 크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2주 간격으로 체중 변화와 부작용, 그리고 정체기의 과정을 후기로 남겨보려고 한다. 58kg이라는 목표까지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변화도 지켜봐야지.